<앵커>
1960~70년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주역은 바로 태백 같은 탄광지였습니다. 폐광 이후 일자리도 사람도 줄어들면서 지금은 낡은 탄광 사택촌만 남았는데요. 태백시가 폐광지 유산 사업의 일환으로 이른바 '기억재생마을' 조성을 추진합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온 동네가 탄가루 범벅이었어도 석탄 하나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며 이뤄낸 부흥은 눈이 부셨습니다.
낡고 허물어졌을지언정 한국 석탄산업의 기억이 고스란히 남겨진 이곳, 태백의 마지막 탄광사택촌이 기억재생마을로의 재탄생을 준비합니다.
부지를 태백시가 매입해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타운하우스와 각종 편의시설, 일자리 공간 등이 포함된 마을입니다.
사택을 활용한 석탄산업 유산 체험 프로그램으로 탄광의 역사를 기억하고 빠져나가는 인구를 잡는 건 물론 관광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문형/태백시 기획팀장 : 주민 주도로 사택 체험 및 지역 살아보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생활 인구 유치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마을 주민은 100여 명으로 집계되지만, 연로한 어르신이 대부분이라 하루가 멀다 하고 빈집만 느는 실정.
그 옛날 북적이던 시절만은 못하더라도 끊겨가는 사람 발길 돌아오게만 해도 성공입니다.
[정돌이/태백시 화전동 : 젊은 사람들도 다 떠나고 노인네들만 몇 분 거주하고 계시는데.. 이랬다가는 이게 한 동이거든요. 이 동 자체가 없어질 그런 위기에도 처하고. 아, 마을에서는 엄청 좋아하죠.]
태백시는 176억 원 규모의 기억재생마을 조성을 위해, 공모 등을 통한 국·도비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
G1 윤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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