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래경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결정한 건 이재명 대표였습니다. 문제가 된 이런 글들은 민주당이 이미 파악하고 있던 걸로 알려졌는데, 당을 쇄신하겠다며 내세운 혁신기구가 시작부터 차질을 빚었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광온/민주당 원내대표 (지난달 14일) : 재창당의 각오로 근본적 반성과 본격적 쇄신에 나설 것을 약속드립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코인 투자 논란 속 당 혁신을 약속한 민주당.
3주 만인 어젯(4일)밤 늦게 이재명 대표가 직접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을 혁신기구 수장으로 결정했습니다.
이 이사장이 고사했지만, 이 대표가 직접 설득해 허락을 받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이사장의 이름은 당내 전략기획위원회 등이 검토한 복수 후보군에 없었다고 한 지도부 의원은 말했습니다.
또 이 대표가 이 이사장을 낙점한 배경에는 이해찬 전 대표의 추천이 있었던 걸로 안다고 복수의 당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사퇴를 촉발한 논란의 SNS 글도 당내에선 이미 파악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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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진이 당 대표실에 보고했지만, 이재명 대표가 이를 확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천안함 사건 조작이다, 푸틴은 전쟁 범죄자 아니다 이런 글들을 올렸는데 혹시 사전에 검토하셨습니까?) 그 점까지는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네요.]
당 수석 대변인은 이 이사장의 음모론 주장을 두둔하기도 했습니다.
[권칠승/민주당 수석대변인 : 자유인으로서 자유롭게 본인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한 거 아닌가 (합니다.)]
3주 넘게 끌어온 혁신기구 인선이 예상치 못한 논란 끝에 좌초되면서 이 대표 리더십에 또 다른 상처를 남겼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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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희 기자 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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