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역 조치도 풀리고 날씨도 화창해지면서 최근 서울 한강공원에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음식을 배달하는 오토바이도 많아졌는데, 이 배달 오토바이들이 위험천만한 주행을 하는 경우가 많아,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박세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제(3일) 낮, 여의도 한강공원.
징검다리 연휴 첫날을 맞아, 공원으로 들어가려는 차량들로 왕복 2차선인 주차장 진입로가 꽉 막혀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오토바이 한 대가 반대편 차선으로 역주행하더니 인도로 올라갑니다.
배달 음식을 찾는 장소인 '배달존'으로 앞질러 가기 위해서인데, 30분 동안 해당 배달존 인근에서 위험한 역주행을 감행한 오토바이만 12대에 달했습니다.
한강공원의 또 다른 배달존.
굴다리 보행로 앞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배달존까지 걸어가야만 하지만, 배달 오토바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오토바이와 자동차 출입 금지 팻말도 무용지물입니다.
이곳에서도 30분 동안 오토바이 열 대가 출입 금지 구역을 드나들었습니다.
[배달 노동자 : 저기 도로에다가 세워놓고 여기까지 걸어와야 하는데. 저희도 막 바쁘고 손님들이 늦게 나올 때도 있고.]
공원을 누비는 오토바이에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안용녀/서울 서대문구 : 무서워요. 공포감이 있어서. 그분들도 다치면 위험하고 저희들도 다치면 위험하잖아요.]
사정이 이런데도 한강 공원을 무질서하게 드나드는 배달 오토바이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토바이가 도로를 역주행하거나 인도로 달리면 범칙금 4만 원과 함께 벌점이 주어집니다.
서울시는 공원 안으로 오토바이가 들어오는 건 금지돼 있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단속과 계도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윤 형, 영상편집 : 원형희)
박세원 기자(on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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