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 등 불법 마약류가 3년 연속 검출됐습니다.
항만이나 대도시의 하수에서 특히 마약 성분이 많이 나왔습니다.
박솔잎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3년간 전국 하수처리장의 시료를 채취해 마약 성분을 조사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최소 1개 이상의 하수처리장을 조사한 결과 34곳 모두에서 주요 불법 마약류가 검출됐습니다.
특히 필로폰은 3년 연속 조사 대상 하수처리장에서 모두 검출됐습니다.
분석 결과, 필로폰의 경우 1천 명당 일일 평균 20mg 안팎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엑스터시가 검출된 하수처리장은 2020년 19개에서 지난해 27개로 늘어났습니다.
1천 명당 사용 추정량도 2020년 1.71mg에서 지난해 2.58mg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인천, 울산 등 항만이나 서울, 경기 등 대도시에서 불법 마약류가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조사에서는 인천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 1천 명당 일일 평균 사용추정량으로 필로폰 39.73mg, 코카인 10.70mg, 엑스터시 7.97mg 순이었습니다.
개별 하수처리장 기준으로는 경기 시화 하수처리장이 필로폰 1천 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 136.50mg, 엑스터시 35.02mg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 결과를 국내 수사기관에 제공하고, '유럽 마약 및 마약중독 모니터링 센터' 등 국제기관에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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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잎 기자(soliping_@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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