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후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 특보에 대해, 민주당이 자녀의 고등학교시절 학교폭력 의혹을 본격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제2의 정순신'이라는 표현도 동원했습니다.
이동관 특보는 무책임한 폭로가 지속되는 것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며 공식 해명에 나섰습니다.
남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동관 특보를 이미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탄압 기술자'라고 규정한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이 특보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극심한 언어폭력을 행사한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자녀의 학폭에 비해 이 특보 자녀의 폭행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동용/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직접 폭행을 행사함은 물론 학급 동기간에 구타를 시키는 등 아주 심각한 학교폭력임을 알 수 있습니다."
폭력 사태 이후 열렸어야 할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지 않았다며 뒤늦게 검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1년 만에 '무혐의' 처분된 것도 의심스럽다고 했습니다.
당시 수사 검사가 손준성 검사 등 현재 여권에 가까운 인물이고, 당시 김각영 검찰총장이 무혐의 처분 직전 이 특보 자녀의 학교 폭력이 있었던 하나고등학교 이사장으로 취임했다는 겁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권력자인 아빠찬스를 통한 학폭 대처와 명문대 입학이라는 점에서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그래서 이동관은 '제2의 정순신'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동관 특보는 '학폭 사건 논란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서면 입장문에 구체적 해명을 담아 내놨습니다.
물리적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일방적인 가해는 아니었고, 이미 당사자들끼리 '사과와 화해'를 했다고 했습니다.
피해학생의 진술서로 알려진 것도 학생지도부의 정식 진술서가 아니었다며, 당사자가 이 진술서가 "사실과 다르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승유 당시 하나고 이사장에게 전화를 건 이유도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서였고,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사자들이 화해해 '경징계' 대상이었음에도, 퇴학 다음으로 무거운 '전학' 조치를 조건 없이 수용했다고 주장하면서 무책임한 폭로와 가짜뉴스 생산을 중단해달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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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호 기자(porcoross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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