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아침 출근 시간대 수인분당선 수내역에서,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을 하면서 이용객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송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8시 20분, 경기도 성남의 수인분당선 수내역 지하 에스컬레이터 앞.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내려오자, 이용객들이 하나 둘 넘어지기 시작합니다.
앞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사람들도 한꺼번에 넘어집니다.
곧이어 이용객 수십 명이 한데 엉켜버립니다.
일부 이용객은 옆의 에스컬레이터로 뛰어넘어 가까스로 부상을 피했습니다.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지상으로 이동하던 이용객들을 태우고 올라가던 중 갑자기 일시 정지하더니, 수 초 뒤 뒤쪽으로 밀려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사고로 14명의 승객이 중경상을 입었고, 1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가 난 시간이 특히 출근시간대여서 지하철 이용객들이 몰리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황정순/인근 주민]
"위험해. 불안해. 이제 이거 안 타고 다닐 거야. 걸어갈 거야."
경찰은 현장에서 누군가 에스컬레이터의 수동 조작 장치 등을 작동시켰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내역의 운영주체는 코레일이지만, 해당 에스컬레이터의 운영과 관리는 위탁 업체에서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현장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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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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