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사실 누구보다 불안한 사람들, 일본 어민들이겠죠.
후쿠시마 어민 대표들이 일본 경제 산업상을 직접 찾아가서 방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어민들의 동의 없이는 방류하지 않겠다던 약속은 어디갔냐면서 따지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구로다 히가리 과장/도쿄전력 (지난 5일)]
"1~4호 해역에서 채취한 우럭입니다만, 세슘의 합계치가 1킬로그램 당 18,000베크렐로 높은 수치가 나와서 오늘의 속보로 알려드립니다."
세슘 우럭이 논란이 된 어제, 다급해진 후쿠시마현 소마시의 어민조합 대표단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을 만나기 위해 직접 도쿄에 왔습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후쿠시마 어민들의 단호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도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경제산업상]
"ALPS 처리수의 처리, 처분 이것은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정부를 믿고 말을 아꼈던 후쿠시마 어민 대표들도 작심한 듯 카메라 앞에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콘노 토시미츠/어민조합장 (후쿠시마)]
"해양 방류에 대해 조합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방류가) 실시됐을 경우 풍평피해(낙인피해)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비공개면담에서 어민들은 더욱 강한 어조로 일본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어민대표들은 "어업 관계자들의 이해없이 방류하지 않겠다던 약속은 어떻게 됐느냐"며 따지거나 "앞으로 어획이나 유통에 악영향이 생길 텐데 우리 생활은 어찌 되느냐"며 현지 어민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했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후쿠시마 어민들은 생선 한 마리, 한 마리 방사능 측정을 하며 소비자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이런 노력들이 다시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한탄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 김진호 (도쿄) / 영상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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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장식, 김진호 (도쿄) / 영상편집 : 김재석
현영준 기자(yj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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