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프로농구 SK에서 13년 만에 다시 만난 오세근과 김선형이 모처럼 함께 자리했습니다.
52연승 신화를 이뤄냈던 중앙대 시절의 호흡을 재현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했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앙대를 졸업한 지 벌써 12년.
오세근과 김선형은 그동안 다시 만날 날만을 기다렸습니다.
[김선형/SK]
"속으로는 굉장히 오기를 원했고요. 세근이 형이 사인을 계속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한 번 전화를 했던 것 같아요."
[오세근/SK]
"선형이가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한 부분이 있는 건 맞고요. (어렸을 때) 추억들과 좋았던 기억들을 다시 한번 (같이 하고 싶었습니다.)"
전무후무한 52연승을 이끌었던 대학 시절, 눈빛만 봐도 통하던 호흡은 여전합니다.
[김선형/SK]
"(그땐) 20점 이상 항상 이겨야 되는 부담감을 안고 뛰었고요. 마음먹으면 마음먹은 대로 플레이가 됐던 기억이 나는데‥"
[오세근/SK]
"선형이랑 같이 하면 늘 재밌었던 것 같아요. 나이가 좀 들긴 했지만, 그래도 어렸을 때의 그런 시너지가 나오게끔‥"
7차전 혈투를 펼친 지난 챔피언결정전 명승부는 서로에 대한 믿음을 키웠습니다.
[오세근/SK]
"1차전부터 너무 미웠고요. 그 말도 안 되는 '개똥 슛'이 다 들어가는 바람에‥(저희가 우승을 해서) 지금은 별로 안 미워합니다."
[김선형/SK]
"(저는) 미웠던 것보다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고. 그거에 또 동기부여를 시리즈 내내 받아서‥"
[오세근/SK]
"'개똥 슛'‥내가 좀 배워야 되겠어‥"
KCC로 이적하며 SK를 저격한 최준용에 대해서는.
[최준용/KCC]
"SK는 '노인즈'로 이제 밀어붙이겠죠."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의 결합을 강조하며 제대로 응수했습니다.
[김선형/SK]
"'노인즈'에 MVP 2명 다 있는 게 답이 아닐까 생각하고요. (동료였던 선수들을) '노인즈'라고 저격한 거는 조금 실례라고 생각이 들고‥"
이산가족 같았다는 농구 인생의 동반자, 이제 함께 웃을 날을 꿈꿉니다.
[김선형/SK (흘림)]
"13년 만에 뭉친 만큼 '낭만 농구'가 뭔지 보여드릴 거고요. 이번에는 같이 한번 (우승)반지를 껴보도록 하겠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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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권태일
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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