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는 불펜에서 승부가 갈렸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투수가 분업화되면서 불펜 투수의 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이번 FA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선발 양현종이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던 5차전.
하지만 KIA엔 믿을만한 불펜진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2와 1/3이닝을 무안타로 막아낸 김도현부터 8회 투아웃 만루 위기에 등판해 퍼펙트로 남은 경기를 책임진 정해영까지.
KIA는 6과 1/3이닝을 6명의 투수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KIA와 삼성은 모두 20이닝 이상을 불펜 투수에 맡겼는데, 1점대와 5점대 평균자책점, 결과는 뚜렷하게 달랐습니다.
물론 다른 요소도 많았지만, 불펜 능력이 가른 시리즈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이범호 / KIA 감독 : 젊은 선수들이 준비를 굉장히 잘해준 것 같고, 그 기회를 선수들이 잘 잡아줘서 저희 팀이 이렇게 조금 더 나은 뎁스가 형성되고 앞으로도 명문으로 갈 수 있는...]
투수의 역할 분담이 분명해지면서 큰 경기뿐 아니라 정규 시즌에서도 모든 팀이 불펜 투수에 목말라하고 있는데, 이번 FA 시장이 더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리그 수준급 마무리 롯데 김원중과 41살의 노장이지만 올 시즌 홀드 타이틀을 차지한 SSG 노경은,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에 모두 나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KIA의 장현식과 두산에서 53경기에 등판한 김강률 등이 일단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IA의 우승과 함께 대장정의 막을 내린 프로야구.
이제 내년 시즌을 바라보는 프런트의 시간, FA시장은 금요일쯤 KBO의 공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막이 오릅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디자인 : 김진호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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