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실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규모가 최소 만천 명 이상이고, 이 가운데 3천여 명은 러시아 서부 교전 지역에서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측과는 이번 주 안에 한국에 특사 파견을 논의할 거라고 했는데, 다만 우리 측에 직접 포탄 지원을 요청하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직접 북한군 참전 동향을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군은 이미 만 천 명 넘게 러시아군 체계로 편입된 '위장' 형태로 파병됐고, 이 가운데 3천 명은 러시아 서부 교전 지역에서 적응 훈련을 받고 있는 거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예고한 '단계적 조치'의 다음 단계는 북한군의 전투 개시 이후 진행될 거라고 밝혔는데,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주에 비슷한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 24일) : 살상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더 유연하게 북한군의 활동 여하에 따라 검토해나갈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곧바로 살상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에는 일단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우크라이나가 155mm 등 포탄 지원을 직접 요청한 적은 없고, 우리 역시 살상이 아닌 방어 무기 지원부터 논의하는 게 상식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한 겁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주 안에 우크라이나 특사의 한국 파견 논의가 시작돼 양국 간 정보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통령실도 북한군의 활동을 분석할 '모니터링 팀'을 꾸려서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병으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북한군이 전쟁 실전 경험을 체화할 수 있다는 것과, 러시아의 정찰 위성 기술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이 꼽힙니다.
대통령실은 다음 주 미국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나라 안보에 중대한 신호를 보내는 단계에 와 있다며 안보를 지킨다는 관점에서 우방국과 긴밀히 소통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최영욱 정태우
영상편집: 김지연
디자인: 이원희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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