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탈취 논란으로 해임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자신을 대표로 재선임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법원의 판단이 나온 어제, 민 전 대표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는데요.
자신은 하이브를 나가려 한 적이 없었다며 본인의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 소송을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민희진 / 전 어도어 대표(유튜브 '김영대의 스쿨 오브 뮤직') : 저의 결백함과 순수함을 드러내는 거예요. 이 소송을 통해서 끝까지 해볼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 뭘? 나는 쟤네 주장처럼 내가 나가려고 하거나 그런 적이 없어.
전례가 없기 때문에 거의 이길 승소 확률을 10~20% 이렇게 보셨어요, 애초에. 그렇지만 그래도 제 입장에서는 하이브한테 기회를 한 번 더 준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냥 꺾기가 힘드니까 이렇게라도 한번 꺾이면 자존심 때문에 받아주지 못하는 것도 한번 받아줄 수는 있잖아요. 그리고 제 결백함을 드러낼 수 있고, 누가 이런데 이렇게 돈을 써가면서 해요. 사실 내가 미친 X이니까 이렇게 하는 거지, 저같이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 없다고 보거든요.]
이외에도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 갈등을 겪는 중 BTS 멤버 뷔와 종종 연락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는데요.
군 복무 중인 뷔가 전화로 괜찮느냐고 연락해 고마웠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편으론, 최근 미행과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희진 / 전 어도어 대표(유튜브 '김영대의 스쿨 오브 뮤직') : (기사님이) 손님, 미행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네? 어떻게 아세요? 이랬더니 자기가 어떤 차가 너무 딱 붙어서 따라와서 좀 이상하다 생각해서 길을 중간하게 이상하게 틀어봤대요. 절대 자기를 쫓아올 수 없는 경로로 틀었다는 거예요. 일부러.
내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뒷 차에서 따라 내리더라고요. 그리고 제 눈치를 봐서, 결국에 제가 나중에는 쫓아가면서 너! 이렇게까지 했어요.
그래서 저는 사진도 찍었고, 차 번호도 알고 있고 해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거든요? 잡았어요. (잡았어요?) 어딘지는 확인했죠. 신고해서 그런 황당한 일이 있어서 그리고 저는 살해 협박도 받았고, 코미디 같기는 한데, 근데 뭐 그렇게 얘기하니까 웃기는 했죠. 음 그래? 그러긴 했는데 아무튼 별 희한한 웃기는 일이 많았어서. 근데 저는 죽을 운명이 아닌 거 같아서.]
죽을 운명이 아닌 것 같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의 다툼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오늘 오후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재선임을 안건으로 하는 어도어 이사회를 앞두고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민희진과 하이브의 불편한 동거는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예정입니다.
자막뉴스ㅣ정의진,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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