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4년 전 트럼프가 의회 폭동을 선동했던 장소에서 유세를 벌입니다.
트럼프가 백악관을 다시 차지할 경우 미국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거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2021년 1월 6일) : 우리는 지옥처럼 싸워야 합니다. 만약 지옥처럼 싸우지 않는다면 나라를 잃게 될 것입니다.]
지난 2021년 1월 백악관 앞 엘립스 공원에서 의사당 폭동을 선동하는 연설을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을 코앞에 두고 해리스 부통령이 같은 장소에서 중대 메시지를 발표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인들이 의사당 폭동 사건을 잊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트럼프가 재집권한 미국의 모습을 진지하게 상상해볼 것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트럼프는 진지하지 못한 사람이지만 다시 대통령이 될 경우 대가는 진지하게 잔혹할 것입니다.]
특히 연방 대법원이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폭넓게 인정한 판결을 지목하며 재집권한 트럼프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될 거라고 경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이번엔 누구도 트럼프를 막지 못할 것입니다. 대법원조차도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무슨 일을 하든 면책특권이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해리스 캠프는 또 트럼프 유세에서 푸에리토리코를 쓰레기섬이라고 표현한 점을 집중 부각하며 트럼프의 인종차별주의를 비판했습니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 푸에르토리코 출신이 40만이 넘는다는 점을 염두에 둔 공략입니다.
[버락 오바마 / 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유세에서) 한 사람은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불렀습니다. 이게 바로 트럼프가 이곳 필라델피아에서 친애하는 국민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입니다.]
해리스 캠프는 또 푸에르토리코 최대 신문사가 해리스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며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심을 호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네오콘의 상징인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에 이어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딸도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바버라 피어스 부시는 미국을 발전시키고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유권자들이 해리스를 지지할 것을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강연오
영상편집:송보현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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