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테슬라’의 인기가 뜨겁다. 올 상반기에만 국내에서 7,000여 대를 팔아치웠다. 등록 대수도 1만 대를 넘어섰다. 그런데 사용자가 급증한 만큼,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의 안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사기획 창> 제작진은 잇따른 사고와 기능 오류의 원인이 무엇인지 다수의 전문가들과 함께 심층 분석했다.
■ 조향장치
지난 달 1일 경기 시흥의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이용해 주행하던 테슬라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핸들을 잡고 있었는데도 조향장치가 급격히 꺾였다는 게 운전자의 주장.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사망한 애플 엔지니어 월터 황 씨, 평소에도 사고 위치에서 조향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EDR(사고기록장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9명의 전문가와 함께 이 사고의 원인을 집중 분석했다.
■ 제동기능
시흥 사고와 같은 날, 타이완의 한 고속도로에서도 테슬라 사고가 있었다. 시속 110km로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미처 멈추지 못하고 전복돼 있던 흰색 트레일러를 들이받은 것. 역시 ‘오토파일럿’이 켜진 상태였다. 앞서 미국에서도 테슬라 차량이 흰색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2명의 운전자가 사망했다. 테슬라 차량이 고속주행로에 전기차 ‘테슬라’의 인기가 뜨겁다. 올 상반기에만 국내에서 7,000여 대를 팔아치웠다. 등록 대수도 1만 대를 넘어섰다. 그런데 사용자가 급증한 만큼,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의 안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사기획 창> 제작진은 잇따른 사고와 기능 오류의 원인이 무엇인지 다수의 전문가들과 함께 심층 분석했다.
놓인 물체를 제대로 인식하는지 실험을 통해 직접 검증해봤다.
정반대의 현상도 나타난다. 앞에 가는 차량이 없는데도 급감속을 하는 ‘팬텀 브레이크(유령 제동)’. 고속주행 시 뒤 차량이 추돌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취재진이 살펴봤다.
■ 조립과 도장
조립과 도장 불량은 테슬라 사용자들이 꼽는 고질적인 불만이다. 차량의 안전과 직결된 주요 부품의 나사가 빠지는 사례도 있었다. 속도를 나타내는 터치스크린이 꺼지는 현상도 발견됐다. 야간 고속주행 시 치명적인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차량에 문제점이 발견돼도 교환, 환불 모두 어렵다. 법률상 문제점이 없는지 취재진이 살펴봤다.
■ 한미FTA의 보호막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베타버전’이라고 명시돼 있다. 테스트와 오류 수정을 위한 미완성 버전이다. 국내에 안전기준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며 달린다. 바로 한미FTA 때문이다. 국내 안전기준 통과를 면제해주는 미국 차량은 2018년 한미FTA 개정 협정으로 제조사별 연간 5만 대까지 늘었다.
■ 테슬라 입장은?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이 베타버전이며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흥 사고도 충돌 직전, 운전자에 의해 오토파일럿이 해지된 거라고 해명했다. 취재진은 공식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테슬라코리아는 본사의 글로벌 정책상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사기획 창] 테슬라, 베타버전의 질주는 7월 11일(토) 오후 8시 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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