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시 : 2022년 3월 15일(화) 오후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
취재기자 : 하누리 / 촬영기자 : 최재혁 권준용 / 편집감독 : 김대영
2022년, 새 대통령이 당선됐다. 앞으로 5년은 어떻게 달라질까. 새 대통령의 국정 운영 구상을 알 수 있는 첫 바로미터는, 대통령 취임사다. 취임사엔 5년 나라 살림 공약은 물론, 시대 정신과 미래 전망까지 담겨왔다. 20대 대통령의 첫 연설엔 무엇이 담겨야 할까. 지난 대통령들의 취임사를 돌아보고 그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 사라진 대통령 취임사...발굴· AI 복원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취임사엔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 이 전 대통령은 새 국가 수립을 이야기하면서도, 반공과 경제 살리기를 취임 때 말했다. 한국전쟁 이후 상황을 담은 연설이었다. 군사쿠데타로 취임한 박정희 5대 대통령은, 첫 취임사에서 “독재에 항거해 민주주의를 수호” “소수자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총 5번의 취임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조국근대화, 산업화를 강조하면서 여기에 국민이 의무적으로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당시 자료를 찾아보니, 1대 대통령 취임 연설은 원고만 남아있고 음성이나 영상이 남아 있지 않았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같은 대표 연설도 육성으로는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도, 유신의 정당성을 강조한 8대 대통령 취임 연설이나, 예외적인 ‘사과 기자회견’을 한 것이 영상으로 남아있지 않았다. 이에 <시사기획 창>은 AI로 두 대통령의 육성을 복원해 연설을 살려봤다.
■ ‘나는’ ‘본인은’에서 ‘저는’으로 가기까지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13대 대통령 노태우는 유세 때처럼 취임사에서도 ‘보통사람’을 외쳤다. ‘나는’ ‘본인은’ 으로 대통령 자신을 지칭하던 단어도 ‘저는’으로 낮췄다. 문민정부가 시작된 김영삼 14대 대통령 취임사에서는 ‘개혁’을 약속했고 곧이어 공직자 재산 공개,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가 실현됐다.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IMF 외환위기와 아들 현철 씨 사건까지 이어지며 거듭 대국민 사과가 이어지기도 했다. 그 사과 연설의 배경을 알아봤다.
처음으로 여야가 정권교체를 이룬 김대중 정부, 취임사에도 ‘최초’가 많았다. IMF 시대 한복판에 취임해 경제 문제를 중점적으로 말하면서, 벤처 육성과 대기업 개혁을 처음 언급했다. 또 남녀차별과 여성의 권익보장을 취임사 중 최초로 말하기도 했다.
■ ‘최서원’에 가려진 박근혜 연설비서관 첫 인터뷰...국민이 바라는 취임사는?
대통령 당선 전부터 ‘연설’로 대중에게 각인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사에서는 ‘평화’를 가장 많이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 상황을 반영한 취임사였던 것이다. ‘탈권위 화법’으로 화제가 됐던 노 전 대통령의 연설 뒷이야기도 들어봤다.
‘경제 살리기’를 약속하며 등장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도 경제와 실용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사에서 ‘제2의 한강의 기적’ 등을 말하며 경제를 이야기했다. 이 전 대통령이 산업 구조를 말했다면, 박 전 대통령은 문화를 통한 경제성장을 강조한 것이 차별점이었다. <시사기획 창>은 언론사 최로로 박 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을 인터뷰했다. 취임사부터 각종 연설문을 써줬다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존재에 대해, 그는 무슨 이야기를 내놨을까.
<시사기획 창>은 각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 담당자들을 인터뷰해, 각 연설의 의미를 되돌아봤다. 그리고 KBS 공영방송연구소가 진행한 여론조사를 통해, 우리 국민이 새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듣고 싶은 키워드를 알아봤다. 이를 통해 새 정부가 이끌어야 할 대한민국에 대해 분야별 자문단과 함께 분석해본다. 시사기획 창 <대통령은 ‘말’했다> 편은 3월 15일 화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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