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40%를 훌쩍 넘던 65세 이상 상대 빈곤율이 이제 40% 아래로 떨어졌다. 39.7%(2024년 9월 발표 기준) 수치가 줄어드는 건, 가난하던 노인의 삶이 개선되었기 때문일까? 빈곤을 해소하려는 의지가 실천으로 이어져 결실을 맺은 것일까?■ 아니다, 탈출구는 없다착시다. 원래 가난했던 노인의 사정이 나아진 게 아니다. 그저 재산과 소득이 있는 세대(후기 베이비붐 세대)가 새롭게 노인으로 편입되면서 발생한 통계적 착시다. 비교적 경제형편이 나은 신규 진입자의 수치가 평균을 내릴 뿐, 빈곤에 빠진 노인은 계속 빈곤하다. 75세 이상은 여전히 절반 이상이 빈곤선 아래에 있다. 석재은 한림대 교수는 “노령기의 빈곤은 탈출할 수가 없다. 노령기(특히 75세 이상)가 돼서 새롭게 소득을 만들거나 축적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