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 급등…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
[앵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여진이 가라앉은 걸까요.
오늘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가 출렁였지만, 일제히 빨간불을 켜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수빈 기자.
[기자]
네, 우리 시장이 공포를 딛고,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장 대비 3.76% 오른 2,533.34에 장을 열었습니다.
코스피는 오전 한때 급등해,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 '사이드카'가 발동했는데요.
오전 9시 6분 기준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일 종가보다 5.06% 상승해 5분간 거래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건 2020년 6월 16일 이후 처음인데요.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걸렸던 어제와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코스닥도 2.57% 상승한 709.04에 개장했는데요.
코스닥 역시 오전 한때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습니다.
지금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5.39%, 6.61% 급등하면서 일제히 빨간불을 켜고 있는데요.
간밤 미국 증시가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모습입니다.
양 시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분간 미국 대선, 중동 정세 불안 등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은데요.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간밤 미국 주요 증시는 2년 만에 최대 낙폭으로 하락 마감했는데요.
빅테크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1,000조원이 넘게 날아갔다고요?
[기자]
네, 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2.6% 내린 3만8,703.27포인트, S&P500지수는 3% 하락한 1만6,200.08포인트에 마감했습니다.
2022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시장의 공포심리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공포지수도 팬데믹 이후 4년여만에 최대치로 치솟았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힘을 쓰지 못했던 건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인데요.
여기에 중동 확전 가능성과 엔화 강세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의 공격적인 청산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이날 빅테크 기업들의 추락이 눈에 띄었습니다.
대형 기술주 그룹으로 꼽히는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은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약 8,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96조가 증발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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