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내리나…집값에 가계부채가 '걸림돌'
[앵커]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가 9월로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한국은행 역시 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불안정한 국내 금융 상황인데요.
관련 소식을 장한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최근 롤러코스터를 탄 글로벌 금융시장.
실업률, 고용 증가 폭 등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미국 고용 지표가 전 세계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겁니다.
이에, 경기 및 투자심리를 회복하고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다음 달 중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자 국내에서도 '8월 기준금리 인하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증시 변동성은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과도한 우려에 불과하단 해석이 나오는 만큼 한국은행은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ISM(미국 공급관리협회) 서비스 지표를 보면 또 잘 나왔거든요. 실업률 증가라든지 ISM 제조업 지수 부진 이렇게 두 가지 지표를 가지고 경기 침체다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국내 부동산 및 가계대출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점도 한은의 고민입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 7월 다섯째 주 기준 19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국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사이 7조원가량 증가해 3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한은의 섣부른 기준금리 인하는 이런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상황.
"미국의 정책 결정이 외환시장, 환율에 주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고려 사항이긴 하지만…국내 금융 안정에 대한 고려도 그에 못지않은 고려 사항이기 때문에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금리 인하를 눈앞에 둔 미국과 불안정 요소가 여전한 국내 금융시장의 여건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한은의 고민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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