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증막 폭염 속 온열질환자 1,700명 육박…가축 폐사도
[앵커]
연일 계속되는 한증막 폭염에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어 1,7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매일 2~3명씩 사망자도 나오고 있는데요.
가축도 30만마리 이상 폐사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행정안전부 집계 결과, 폭염 감시 체계 운영이 시작된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국 온열질환자는 1,69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명 더 많은 것으로, 이들 중 사망자는 14명에 달합니다.
지난 4일, 서울 중랑구에서 70대 여성이 집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지만 숨졌고, 같은 날 전남 고흥군에서도 70대 여성이 밭에서 일하다 쓰러져 요양보호사에게 발견됐지만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지난 2일 경남 밀양에서 밭에서 일하다 쓰러진 베트남 국적의 6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뒤인 4일 숨졌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온열질환이 발생한 장소는 실외 작업장 및 논밭이 44.7%로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전체 온열질환자 중 32.7%가 65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축과 양식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1일부터 지난 5일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돼지가 2만6천 마리, 가금류 27만7천 마리 등 30만3천 마리입니다.
또 양식장에서는 넙치 등 1만3천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는 전국 17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취약계층과 폭염저감시설 운영 실태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폭염경보 발령에 따라 근로자 보호 강화를 철저히 요청하는 한편, 농촌 폭염 사망자 예방을 위한 지자체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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