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 체포 방해시 현행범 체포"…장기전도 대비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은 경호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체포를 방해하는 직원들을 현행범 체포하고 장기전도 불사하겠단 입장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 영장 집행은 경호처의 저항으로 5시간 반 만에 무산됐습니다.
경호처는 인간띠와 차벽을 구축해 체포 인력 진입을 막아섰습니다.
"다친다고. 다쳐, 다쳐!"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사직으로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차장이 직무를 대행 중인 가운데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경호처 간부들에게 무력 사용을 지시했다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윤 대통령 측은 가짜뉴스라고 부인했습니다.
충돌 우려가 끊이지 않자 경찰 특별수사단은 2차 체포 영장 집행에 있어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불법적인 체포 방해에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경호처 직원들을 현행범 체포한 뒤 여러 곳의 경찰서로 분산 호송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호처가) 무력을 사용해서 방해하는 행위는 저희들이 현장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조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회의원도) 체포 저지를 적극적으로 한다면 현행범이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영장 집행이 2~3일에 걸쳐 장기화할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집행 시점과 투입 인력에 대해선 '확인 불가' 방침을 밝히며 보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 차장과 더불어 강경파로 꼽히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경찰의 3번째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 본부장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신청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 집행에 협조하는 경호처 직원에 대해서는 선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호처 강경파를 압박하는 한편, 이들에 반대하는 직원들을 설득해 내부 분열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영상취재 신경섭 장동우 양재준 문영식 황종호
영상편집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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