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을 건의한 인물로 알려집니다.
김 전 장관은 어제 계엄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고 하루만인 오늘 오전 윤 대통령은 사표를 수용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육군사관학교 38기의 예비역 중장으로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을 거쳐 합참 작전본부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 당선 이후 인수위에서 활동하다 2022년에 대통령 경호처장으로 임명됩니다.
계엄 준비설이 제기된 것이 이 시절부터입니다.
정부가 대통령경호법 시행령 개정에 나서며 경호처장이 3천여 명의 지휘권을 갖게 된 건데요.
이후 계엄설은 잠잠했다가 김 전 장관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자 다시 불거졌습니다.
당시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관련 의혹을 강하게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김용현 / 당시 국방부장관 후보자 (지난 9월) :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과연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용납을 하겠습니까. 우리 군도 따르겠습니까? 저는 안 따를 것 같아요, 솔직히. 그래서 이런 계엄 문제는 지금 시대적으로 좀 안 맞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너무 우려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김 전 장관은 과거 폭우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 중 안타깝게 숨진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서도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는데요.
정치적인 공격에 불과하다며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김용현 / 당시 국방부장관 후보자 (지난 8월) : 채상병 사건은 안타깝습니다. 그것하고 대통령 경호하고 어떤 연관이 있는지 저는 그것부터 질문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정치 선동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대한민국 국민도 계엄을 용납하지 않을 거라고 직접 말했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과연 지금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YTN 정지웅 (jyunjin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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