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농업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한국형 스마트팜의 해외 진출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번엔 호주로 갔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32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호텔 등 각종 시설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브리즈번.
우리나라 기업이 설치한 한국형 스마트팜은 이 브리즈번 바로 옆 골드코스트 지역에 있습니다.
지난 2023년 5월에 착공해 지난 9월 준공했는데 현재는 시범운영 단계입니다.
지금 호주는 한여름이라 바깥 온도는 30도가 훨씬 넘는데요. 온도를 낮게 맞춘 이 스마트팜 안에서는 오크리프 등 샐러드용 채소 4종류가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 스마트팜의 핵심 기술은 MGS, 즉 자동 제어 시스템입니다.
작물이 성장함에 따라 간격을 자동으로 넓혀가면서 효율적인 공간을 확보하는 건데 온도, 습도 등도 자동 조절됩니다.
[주봉진 / 이수화학 그린바이오 대표 : MGS는 Mobile Gutter System의 약자입니다. 작물을 정식해서 수확할 때까지 전자동 시스템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 시범 스마트팜에서 키운 채소를 본격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내년 초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시범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바로 근처에 현재의 두 배 규모의 추가 스마트팜 설치를 위한 MOU가 체결되기도 했습니다.
[스티브 오차드 / 한국형 스마트팜 호주 협력 업체 : 한국과 호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농업 면적이 넓은 국가이면서 기술이 아주 발전한 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브리즈번 퀸즐랜드대학교 등은 안정적인 채소 공급을 위해 스마트팜 혁신 밸리를 구축할 예정인데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김종구 /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 금번에 완공한 호주 스마트팜 온실은 오세아니아 권역에서 뛰어난 한국 스마트팜 기술과 자재를 알리고 확산하는 수출 거점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앞서 우리나라는 카자흐스탄과 베트남에 한국형 스마트팜을 설치했고 앞으로 캐나다, 사우디 등으로 진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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