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계엄사령부가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 지하 벙커에 설치됐었던 것으로 4일 확인됐습니다.
이후 대통령의 구체적인 동선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계엄선포 이후 용산 지하 벙커로 내려가 상황을 지휘한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27분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뒤 즉각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육사 46기)을 사령관으로 하는 계엄사령부가 합참 청사 지하 벙커에 설치됐습니다.
합참 지하 벙커는 북한 도발과 전시 지휘를 위해 설계된 시설로, 계엄사령부가 이곳에 자리 잡은 이유는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과의 근접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계엄사령부는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사령관, 정진팔 합참 차장이 부사령관으로 임명되었으며, 보도처장으로 박성훈 준장(진급 예정)이 임명됐습니다.
통상 계엄사령관은 합참의장이 맡지만, 이번에는 육군부대를 지휘하는데 적합하다는 이유로 육군참모총장이 임명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2시간 30여 분 만인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면서 계엄사령부는 조직도 제대로 꾸리지 못한 채 철수했습니다.
해군 출신 김명수 합참의장은 계엄령 선포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 참모장을 비롯해 기획조정실, 치안처, 작전처, 정보처, 법무처, 동원처, 구호처, 행정처, 비서실 등의 장은 임명조차 되지 않는 등 조직이 제 모습을 갖추기도 전에 비상계엄이 해제됐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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