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 당일,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야당 성향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를 찾아간 것으로 파악되면서 투입 의도를 두고 여러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선관위도, 당시 계엄사령관도 이유를 '모른다'고 밝혔는데, 야권에선 '대통령이 분노하는 대상'이라 간 것 아니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지 6분 뒤인 지난 3일 밤 10시 반쯤, 계엄군 10명이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 투입됐습니다.
포고령이 내려지기도 전인데, 계엄령 해제로 철수하기 전까지 100여 명이 추가로 배치됐습니다.
[김용빈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 중앙선관위 야간 당직자 등 5명의 핸드폰을 압수하고 행동감시 및 청사 출입 통제를 실시하였습니다.]
야권 성향 유튜브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 씨도 계엄군이 자신의 집과 스튜디오를 찾아왔다며,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김어준 / 방송인 (지난 4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 군 체포조가 제 집 앞으로 왔어요. 제보를 받기로는 출국 금지되고 체포 영장이 준비된 걸로 전해 들었습니다.]
선관위에선 자료 탈취 등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고, 김 씨도 실제 붙잡히진 않았지만, 국회를 제외하고 확인된, 계엄군이 투입된 두 사례라는 점에서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진보 성향인 김 씨는 물론 '지난 총선 결과에 불만을 품게 된 선관위에도 계엄군이 보내진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되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결론은 대통령이 사감을 가진 사람들, 대통령이 분노하는 대상에 집중되었던 것입니다.]
선관위에선 계엄군이 투입된 이유를 전혀 통보받은 바 없다고 밝혔고,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역시 선관위와 뉴스공장을 계엄군이 찾은 이유를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박안수 / 당시 계엄사령관 : (중앙선관위에는 계엄군이 왜 갔습니까?) 제가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야권에선 비상계엄 사태를 탄핵 사유로 판단한 만큼, 계엄군들의 당일 행적은 향후 정국에서도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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