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왕정치"·"공천 못받아서"…개혁신당 내홍 공개 분출
[앵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와 이준석 의원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허 대표는 한때 '천아용인' 중 하나로 이 의원과 정치 행보를 함께 했지만, 이제는 서로를 비난하는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4주 만에 열린 개혁신당의 첫 지도부 회의.
회의는 시작 전부터 고성과 함께 허 대표 측과 이 의원 측으로 극명히 갈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언제부터 사무처가 유권해석을 했습니까?) "그러면 당대표가 합니까? 당 대표가 법원입니까?"
본격적인 회의가 시작되자 허 대표는 곧장 이 의원을 직격했습니다.
"(당 대표가) 당을 운영하겠다고 했을 뿐인데 이른바 대주주의 비위를 거슬렀다는 이유로 당 대표를 쫓아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허 대표가 이 의원을 향해 "상왕정치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비판하자, 천하람 원내대표는 허 대표가 당의 비전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해 당직자들의 불만을 샀다고 맞받았습니다.
"허은아 대표께서 비례대표 공천을 못 받았던 것이 이 사태의 본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허 대표는 이 의원과 가까운 김철근 사무총장을 경질한 데 이어, 새 정책위의장을 임명하는 과정에서도 '이준석계'의 반발을 샀습니다.
"(제가) 상왕이라고 지칭 받을 정도의 행위를 한 게 무엇인지 (허은아 대표가) 구체적으로 얘기를 못 할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저는 사실 그런 일을 하지 않았으니까요."
지도부 회의는 두 명의 정책위의장이 함께 참석하는 등의 촌극을 빚은 끝에 종료됐지만, 끝난 뒤에도 서로를 향한 고성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나는 시당위원장으로 의견 냈고 당신은 나가세요. 나갈 거예요. 나가!"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영상기자 : 김상훈 / 편집기자 :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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