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와 부산,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촛불집회가 열리기는 박근혜 대통령 때 이후 8년 만입니다.
오선열 기자가 전국 상황을 종합했습니다.
[기자]
지난 1980년 5월, 전두환 신군부의 폭압에 맞서 광주시민이 끝까지 저항했던 옛 전남도청,
역사적인 횃불 대성회가 열렸던 5·18 민주광장에 민주화의 함성이 다시 울려 퍼졌습니다.
대한민국 국격을 떨어뜨리고 민주주의 역사를 거꾸로 돌린 비상계엄에 분노한 시민은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정성홍 / 광주 남구 : 저희는 첫 번째, 윤석열 퇴진을 원합니다. 퇴진을 넘어 이제는 구속해야 한다, 내란죄를 적용해야 한다, 이 부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부산에서도 '군사반란 계엄 폭거, 내란 범죄자 윤석열 즉각 퇴진 범시민대회'가 열렸습니다.
[김가영 / 부산 문현동 : 대통령 자리에서 이렇게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루빨리 내려오셔서 국민이 편안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구에서도 도심 광장이 시국대회에 나선 시민과 노동자 등으로 물결을 이뤘습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대학 동문과 졸업생 1,000명은 비상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김성식 / 경북대학교 학생 :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 법치가 다 무너졌고, 이번 계엄령도 사실상 법치를 하는 모습은 볼 수도 없었고 정말 너무 암담한 마음입니다.]
전북 전주에서도 8년 만에 윤석열 퇴진 비상 촛불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여민영 / 전북 전주시 : 국회로 군인들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참담한 심정이 들었고요. 동시에 그걸 막으려는 움직임들을 보면서 희망도 느꼈습니다.]
강원과 제주 등 촛불집회는 요원의 불길처럼 전국으로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45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가 국회의 요구로 6시간 만에 해제된 이후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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