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 코로나19는 이중고…"일상이 재난"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일상 속 많은 모습들이 바뀐 지금 누구보다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이들이 바로 장애인들입니다.
장애인들을 배려한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신현정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기자]
장애인들에게 코로나19가 파고든 일상은 견디기 쉽지 않습니다.
시청과 청각을 모두 잃은 시청각장애인들에게 관련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상상인지 구분이 잘되지 않으면서 현실보다 더 무서운 큰 상상 속의 고통, 공포를 느끼게 되는데..."
재난지원 정책은 비장애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어 경제적 타격을 회복하기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프리랜서 지원금이든 여러가지 제도가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장애인분들이 제대로 여러가지 서류 준비하는 것도 그렇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어려움이 있어서…"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 온라인 수업은 그림의 떡.
특히 재활 과정에 있는 저학년 학생들은 소외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모든 소리를 전자음으로 들으면서 언어를 배우는 것은 모국어 없이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같아서 쉽지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면 수어 소통이 어려워 부모들은 입이 보이는 '립뷰 마스크'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장애인들을 위한 감염병 대응 매뉴얼을 내놓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지 다섯 달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장애인 인권단체들은 진료시 통역을 해줄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보충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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