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참여 '인공태양' 첫 삽…화석연료 대체 목표
[앵커]
우리나라의 전력은 대부분 화력과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이 같은 화석 에너지 의존을 극복할 새 에너지원, 핵융합의 실험로 구축이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핵융합 에너지를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인류의 도전, 국제 핵융합 실험로, ITER가 드디어 첫 발걸음을 뗐습니다.
이제 각국에서 제작된 부품들을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서 조립해 이 장치를 만드는 단계에 돌입한 것입니다.
ITER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통해 고온, 고밀도의 플라즈마를 발생시키고 이를 에너지로 바꾸는 장치로 마치 태양처럼 핵융합을 일으키기에 '인공태양'으로도 불립니다.
한국, 미국, 유럽연합 등 7개국이 이 사업에 참여해 핵융합 에너지의 실용화 가능성을 실증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초고온으로 가열돼 이온으로 분리된 플라즈마를 담는 그릇 격인 진공용기와 열 차폐체, 도넛형 자석 등의 제작을 맡았습니다.
"글로벌하게도 이 행사가 중요하지만, 특별히 우리나라가 거기에 70~80% 이상의 역할을 했다 그렇게 이해하셔도 괜찮습니다."
실용화하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어 만성적 에너지난을 해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ITER 참가국 가운데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ITER와는 별도로 현재 국산 인공태양, K스타가 가동 중인데 지난 3월 섭씨 1억도가 넘는 플라즈마를 세계 최초로 8초 동안 유지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핵융합로를 보유한 국가도 전 세계에서 한국과 중국밖에 없습니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다음 달 K스타에서 20초 동안 플라즈마를 유지하는 데 성공해 타국과의 초격차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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