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호우특보 해제…"지반약화 등 대비"
[앵커]
부산과 경남 남해안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밤사이 모두 해제됐습니다.
피해가 채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 걱정이 컸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부산 도심하천인 동천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 내리는 비는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다른 지역은 비가 그친 곳도 있고 오전 7시 현재, 시간당 강수량 10㎜ 안팎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동천은 앞서 지난 10일과 23일 두 차례 침수피해가 난 곳입니다.
지금은 바닷물의 높이가 가장 높은 만조기를 지나면서 수위는 어제 오후보다 많이 낮아져 바닥이 보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또다시 물난리를 겪진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하천을 살펴보는 등 밤을 설친 주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번 폭우로 침수피해를 본 인근 노인복지관은 밤새 불을 켠 채 뜬눈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어제 오후 부산과 경남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어젯밤 11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고, 현재까지 접수된 비 피해도 없습니다.
침수와 산사태 등 우려로 막아놨던 11개 도로 중 7곳은 교통통제가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55보급창 30m 구간과 기장군 무곡지하차도 등 4개 도로는 도로 침수로 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 7시까지 내린 부산지역은 강수량은 69.6㎜인데요.
가덕도 83.5㎜, 금정구 72.5㎜ 등으로 부산지역에선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다만 강한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경남 남해안에는 현재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방재 당국은 별다른 피해 없이 비구름이 지나갔지만 최근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는 만큼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추가 피해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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