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美 글로벌 리더십 흔들…역대 최저치
[앵커]
미국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주의 행보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아 왔는데요.
전 세계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지지율이 올해도 역대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류지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적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전 세계 135개국의 국민 1천명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지지한다는 응답은 33%에 그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해부터 3년 연속 30% 초반대에 머물렀는데 2007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저수준입니다.
트럼프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마지막 해 같은 조사에서 48%의 지지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수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고립주의 행보를 강하게 밀어붙인 것이 미국에 대한 전 세계 시민의 불신과 거부감을 키운 결과로 해석됩니다.
모하메드 유니스 갤럽 편집장은 "지난 3년간 미국은 가장 가까운 일부 동맹국으로부터도 역사상 낮은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독일의 지지율이 44%로 3년 연속 1위에 올랐고,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32%, 30%로 미국과 2위 경쟁을 벌였습니다.
한국의 경우 미국의 리더십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1%로 아시아 평균보단 높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마지막 해인 2016년의 53%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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