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 억제력으로 안전 담보…더는 전쟁 없어"
[앵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맞아 6·25전쟁 참전자들이 참석한 노병대회를 열었습니다.
대회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 억제력이 있어 한반도에 더는 전쟁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지성림 기자.
[기자]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인 어제(27일) 평양에서 제6차 전국 노병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대회에 참석해 연설했는데요.
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하여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라며 북한의 안전과 미래는 핵으로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온갖 압박과 도전들을 이겨내고 핵보유국의 길을 걸어왔다며 "이제는 어떤 형태의 고강도 압박과 군사적 위협에도 끄떡없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세상이 무시할 수도 없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전략적 지위'에 올라섰다며 '핵보유국'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제는 누구도 북한을 넘보지 못한다며 누가 넘본다면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할 것이라고 노병들 앞에서 다짐했습니다.
6·25전쟁 때 "총이 부족해 남해를 지척에 둔 낙동강가에 전우를 묻고 피눈물을 삼키며 돌아서야 했던 한을 잊은 적이 없다"며 김 위원장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강의 국방력을 다지는 길에서 순간도 멈춰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6·25전쟁 전사자들과 대회에 참석한 노병들에게 경의를 표시했으며, 중공군 참전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정일 집권 시기에는 한 번만 열렸던 노병대회는 김정은 집권 이후 다섯 차례나 개최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연설까지 한 것은 2015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북한이 '코로나 감염 의심' 탈북민의 월북을 계기로 특급경보까지 발령한 상황에서도 노병대회 개최를 강행하고, 김 위원장이 직접 대회에 참석한 것은 그만큼 내부결속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