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여인형 국군 방첩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여 전 사령관을 상대로 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은 사항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국군방첩사령부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 한 지 하루 만에 여인형 방첩사령관을 소환했습니다.
현역 군인에 대한 피의자 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합동 수사 중인 군 검사가 여 사령관을 신문했습니다.
여 사령관은 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관위에 인력을 투입하거나 주요 정치인 체포를 시도하는 데 관여한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검찰은 여 사령관을 상대로 계엄 당시의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과 정진팔 전 계엄사 부사령관, 이상현 1 공수여단장과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등 계엄 사태에 깊숙이 관여한 장성급 지휘관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해왔습니다.
일단 김 전 장관에 대한 수사를 위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추후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경찰도 지금까지 군과 선관위 관계자 10여 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병력이 선관위에 투입된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박 전 계엄사령관에 대한 출석도 통보했습니다.
수사기관들이 경쟁적으로 계엄 사태 당시의 사실관계를 재구성하는 데 집중하며, 윤 대통령을 향한 수사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디자인 : 이가은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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