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조만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나토 탈퇴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인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둔 독일의 총리 유력 후보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 대표를 만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독일의 무기 지원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힘을 실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조만간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토 가입을 논의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조만간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화해 그가 나와 이야기할 기회가 된다면, 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나토 가입이 다급해진 건 하루 전 나토 탈퇴 가능성을 언급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인터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당선인(현지시간 8일) : 그들이 청구서를 지불하고, 우리를 공정하게 대우한다면, 제 답은 분명합니다. 나토에 남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탈퇴 가능성을 고려하시겠습니까?) 물론입니다. 네. 물론이죠.]
전쟁의 조속한 종식과 함께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지원을 줄일 것이라고 공언한 트럼프 당선인이 나토 탈퇴 카드까지 꺼내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트럼프는 아직 백악관에 입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와 논의하는 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가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 탈환까지 포기할 수 있다며 가입을 요청했지만 나토는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여기에다 트럼프 당선인이 비용 분담과 탈퇴 압박에 나서면서 회원국들의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추진이 더 부담스러워졌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 종전과 관련해 나토 가입 외에 어떤 안전보장 방안도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2기 출범이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위한 외교전에 바이든 행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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