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남부에 위치한 카호우카 댐 파손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를 배후로 지목하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우크라이나 전쟁 벌써 1년 4개월째인데. 끝이 안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4일과 5일을 전후해서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는 건데. 현지 시각으로 6일이죠. 어제 댐이 파손됐습니다. 카호우카 댐이 파손되면서 과연 누구의 소행인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일단 그 얘기를 하기에 앞서서 카호우카 댐이 어떤 댐인지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두진호]
카호우카 댐에 대해서 먼저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댐은 지난 1946년이죠.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되고 난 이후에 스탈린 집권 시기에 전후 재건이라든지 가뭄에 대비한 목적으로 건설 필요성이 제기돼서 1950년부터 1955년까지 약 햇수로 6년여에 걸쳐서 현재 헤르손 주에 건축한 수력발전소가 되겠습니다. 높이는 30m 정도가 되고요. 전체 폭은 3.2km 정도가 되겠습니다. 1950년부터 공사 착공했는데. 당시 약 1만 2000명 정도의 노동인력이 투입되었고 1000대 이상의 차량이 동원된 그야말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구소련이 했던 여러 가지 전후 재건사업 중에 큰 의미 있는 그런 사업이 되겠습니다.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는 카호우카 댐을 조기에 주의악했습니다. 그 이후는 2014년에 러시아군이 크림을 군사적으로 병합하고 나서 당시에 우크라이나 당국은 크림반도로 유입되는 담수를 통제하기 위해서 댐을 구축했었고. 러시아군은 작년 개전 초기에 바로 카호우카 수력발전소를 조기에 점령함으로써 북크림채널을 통해서 그동안 크림지역으로 들어가지 못했던 담수를 통과시키는 그런 작전을 펼쳤던 것입니다. 카호우카 댐은 그 자체로 고가치 표적이고 또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러시아 입장에서는 개전 초기에 반드시 확보해야 될 표적이 됐던 거죠. 왜냐하면 수력발전소를 통해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들이 우크라이나 군에 의해서 군사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바로 개전 초기부터 이 지역을 집요하게 장악했던 것입니다.
현재 과연 누가 카호우카 댐을 폭파했는가에 대한 진실공방이 뜨겁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어제입니다. 6월 6일 키이우 시간으로 새벽 2시 50분경에 카호우카 댐이 붕괴됐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발표함과 동시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그리고 외교부 장관 명의의 담화가 나왔습니다. 이것은 러시아군에 의해서 아주 오래 전부터 조직적으로 기획된 테러다. 이렇게 규정을 했고요. 이와 동시에 유럽연합과 나토 또한 우크라이나 측의 입장과 동일한 성명을 냈고. 반면 미국은 여전히 이 사건 배후에 어떤 세력을 특정하지 못하는 신중한 입장을 현재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 사진이 위성에서 찍은. 어제 폭파 이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흑백사진입니다마는 저 댐 사이에 100여 미터 정도의 부위가 상단부가 파손된 것으로 포착됐고요. 아까 컬러 사진이 나왔습니다마는 그거는 파괴되기 직전의 사진이고 이거는 파괴 직후의 사진입니다. 저렇게 물이 주변 지역에 쏟아지게 되면 여러 가지 민간인 지역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고 주변에 말씀하셨다시피 원전도 있고 그래서 여러 가지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아직까지 피해 양상은 확인되지 않고 있죠?
[두진호]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측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수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당국 각각 발표하는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러시아는 러시아대로 드니프로 동안지역에 위치한 헤르손 지역의 저지대가 침수되고 있고요. 이 지역에 15개 마을에서 2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재민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크라이나 또한 드니프로 강 서안지역에 위치한 헤르손 지역의 지역 주민들이 약 1만 5000명 이상을 대피시키고 있는 상황이고요.
상대적으로 서안지역이 저지대이다 보니까 최소 5m에서 약 10m 정도 이렇게 현재 잠긴 상태가 되겠습니다. 물론 인적 피해는 보고되고 있지 않지만 이 자체로 생태계 파괴가 예상되고요. 우크라이나 환경부 장관이 현재 상태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약 우리돈으로 700억 수준의 환경피해비용이 발생했다고 발표를 했고.
사실은 이보다 앞으로 걱정되는 부분은 우크라이나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전체 우크라이나 영토의 17만 제곱미터 지역이 각종 대인지뢰, 대전차 지뢰가 매설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런 대인지뢰나 대전차지뢰 상당 부분이 인위적인 방법에 의해서 일종의 홍수가 발생함으로써 드리프로 강 서안과 동안 그리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크림지역까지도 충분히 지상으로 유입될 수 있다. 추후에 민간인 피해가 발생될 수 있다, 이런 부분들도 피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우려가 되는 상황인데. 인근에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공급을 위해서 저 물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들었는데요. 지금 상황은 원전에 대한 즉각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은 아닙니까?
[두진호]
IAEA도 발표를 했죠. 즉각적인 위협은 되지 않는다, 이렇게 발표를 했고요. 말씀하신 대로 카호우카 댐을 활용해서 일종의 냉각수로 자포리자 원전의 냉각수로 활용하고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6개월치의 냉각수로 활용할 수 있는 예비량을 이미 비축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원전의 안전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이렇게 평가를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양측에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면 댐이 파괴되면 누가 더 큰 피해를 보게 되는 겁니까?
[두진호]
만약에 러시아가 카호우카 댐을 폭파시켰더라면 아마 이런 목적을 가지고 댐을 폭파시켰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을 해 보는데요. 먼저 드니프로 강을 통해서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지상군 병력의 크림지역으로의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고 댐을 폭파했을 것이다. 두 번째는 댐을 폭파함으로써 인도적 피해가 크게 발생되기 때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쟁 지도부가 전쟁에 투사하고 있는 집중력을 무력화시키고 전환시키려는 목적에서 이렇게 댐을 폭파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반대로 우크라이나가 만약에 카호우카 댐을 폭파시켰다면 이른바 수공작전, 댐을 폭파함으로써 대홍수를 발생시킴으로써 하는 수공작전을 통해서 헤르손 전선 그 자체를 완전하게 무력화시키는 겁니다. 이에 따라서 헤르손 지역에 일부 집중되었던 우크라이나군의 전투력을 도네츠크라든지 상대적으로 중요한 축선에 집중시킬 수 있는 그런 효과를 유발시킬 수 있다. 바로 이것이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가 댐을 폭파시켰다고 하는 이유로 밝힌 그런 이유가 되겠습니다.
[앵커]
양측이 지금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국 정부 같은 경우도 단정적으로 판단을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EU하고 나토는 러시아 측을 지목하고 있습니다마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미 대반격이 시작된 거 아니냐,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기갑부대의 진격로가 막히는 효과, 이 부분을 생각해봐야 될 건데. 그럼 이 지역은 애초에 진격로로 예상됐었던 부분입니까?
[두진호]
물론 헤르손 축선 자체가 드니프로 강이라는 자연 장애물을 끼고 있기 때문에 인위적인 도화작전을 하지 않는 한 대규모 기간부대의 진출은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전쟁 목표로 제시한 영토적 완전성 회복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도화작전은 필요한 것이고요. 드니프로강을 통해서 크림으로 대규모 지상군이 투입돼야 되는 것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겠습니다.
[앵커]
러시아 입장에서 보면 최소한 이곳이 물로 침수가 돼 버리면 우크라이나 군이 그쪽으로는 진경하지 않을 거라는 확실한 이점은 있겠군요?
[두진호]
확실해지는 이점이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댐 폭파로 인해서 양측 모두에게 저는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요. 먼저 우크라이나에는 크림 진출 자체가 일시적으로 물이 빠지는 데까지 최소한 2주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 물이 빠져도 다 뻘밭이 되었기 때문에 계도차량이라든지 도보 부대의 진출입이 상당히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런 측면에서 크림 진출이 당분간은 좌절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선에 걸쳐서 불균형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것이 바로 대반격 작전을 지연시키는 것이다. 차질을 빚고 있다, 이렇게 보고요.
두 번째는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홍수로 인해서 생태계 파괴가 되고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다른 전염병, 팬데믹의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는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인간 안보 측면에서도 굉장히 위험한 사건으로 보여집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죠. 헤르손 카호우카 댐이 폭파됨으로써 거의 헤르손 서안, 동안 지역의 상당 부분이 침수됐기 때문에 러시아가 작년 11월에 헤르손 서안 지역으로부터 철수를 한 상태입니다.
그 얘기는 언제라도 능력과 시기가 잘 갖춰진다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빼앗긴 헤르손 서안 지역을 다시 점령하고자 하는 의도가 여전히 살아 있는 것이고. 나아가서 헤르손 지역과 가까운 오데사 지역까지도 잠재적인 점령지역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카호우카 댐이 폭파됨으로써 러시아 입장에서도 이런 계획 자체가 무산된 측면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누구에 책임이 있는 건지는 공방이 계속될 것 같고요. 이건 시간이 지나더라도 속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겠군요.
[두진호]
최근에 카호우카 댐 폭파 사건과 함께 회자되고 있는 것이 노드스트림2 사건도 동시에 회자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게 미국에서 기밀누출사건이 발생하고 그런 자료들에 따르면 노드스트림2 폭파 배후에 신우크라이나 세력이 있다. 미국도 사전에 이걸 인지했다고 예상했다고 하는 기밀문서가 공개가 됐는데요.
이런 측면에서 굉장히 조심스러운 것이죠. 러시아가 댐을 폭파했다면 그나마 서방 입장에서는 다행인데 만약에 다른 목적을 가지고 우크라이나가 이 댐을 폭파했다고 한다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나 서방이 주장하는 모든 것들이 다 무너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이렇게 평가해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시작이 된 것인가. 이 부분이 아직은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아서요.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개적으로 선언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보십니까?
[두진호]
우크라이나는 대반격 작전을 시작했다고 공식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반격 작전을 공식화하는 일종의 영상을 공개했죠. 이와 동시에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6월 4일에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반격작전을 6월 4일 아침을 기해서 시작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한 상황입니다. 전반적인 전선 상황들을 따지고 보면 우리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우크라이나의 동북쪽 지역입니다.
하르키우와 인접한 벨고로드 지역에 이른바 러시아 자유군단이라고 하는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혹은 러시아에 거주하는 러시아계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된 집단인데요. 이 조직이 바로 우크라이나를 통해서 러시아 본토로 여러 번 공격을 하면서 러시아에 굉장한 정치적 그리고 심리적인 효과를 유발하고 있는, 이것이 바로 5월 말의 상황이었고요.
여전히 벨고로드 지역, 이 지역은 러시아 자율군단이 들어가서 게릴라전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로 저 작전이 시작돼서 며칠 이후에 6월 4일에 우크라이나가 제한되지만 바로 도네츠크 남부지역에 러시아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5개 축선이죠. 바흐무트 등 5개 축선에 걸쳐서 최소 2개 여단 해서 3~4개 여단을 집중적으로 대비함으로써 반격작전을 시작한 것으로 평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아까 지도에서도 도네츠크 동남부 지역 그곳을 중심으로 해서 교전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었고. 설명하셨다시피 4일부터 반격이 시작된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전황은 어느 쪽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겁니까?
[두진호]
이 또한 대반격 작전도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모두에게 여론전의 모습을 띠고 있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수차례의 전환 브리핑을 통해서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이 실패하고 있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 반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한 레오파르드 전차를 파괴시키는 영상 자체가 페이크뉴스다. 일종의 트랙터와 같은 장비를 갖다놓고 헬기를 통해서 파괴시켰다고 하는 잘못된 뉴스를 러시아군이 선전선동하고 있다, 이렇게 발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우크라이나군 입장에서는 어찌됐든 괄목할 만한 군사적 성과를 달성하기에는 일부 한계가 있어 보이는 그런 전황으로 평가해 봅니다.
[앵커]
이것 역시 여론전이 서로 간에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뭐라고 우리가 전황을 명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마는 일단은 사실상의 대반격은 시작된 것으로 보이나 일종의 전초전 성격으로 시작된 것 같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까?
[두진호]
대반격 작전을 하기 위해서는 대반격 작전에 필요한 모든 능력을 100% 그 이상의 능력을 갖추고 해야 되는 것이 맞겠죠. 그런데 우크라이나 군의 경우에는 서방으로부터 약 300여 대의 전차를 인도를 받았고. 사실 이 전차만 가지고 반격 작전, 결정적 작전을 수행하는 데는 일정한 한계가 있고요.
이것에 더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공중전력이죠. F-16 그리고 공격용 헬기와 같은 추가적인 합동전력과 함께 이것들이 잘 구비될 때에만 우크라이나군이 원하는, 요망하는 대반격 작전의 효과를 사실상 누릴 수 있는데. 현재의 모습을 봤을 때는 완전한 대반격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 이렇게 보고요. 이러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젤렌스키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에 의해서 아마 F-16이 빠르면 올 후반기에 우크라이나로 인도될 가능성이 큰 것이죠. 이런 것들을 위해서 지난 5월달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외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격적으로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또 히로시마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서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외교적 행보를 통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파트너 국가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했고 또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에 대한 이런 단일대오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했다면 지금은 반격의 시간입니다. 왜냐하면 6월 동안에는 반격의 시간을 통해서 러시아군에도 일정 부분 피해를 강요하고 또 우크라이나군이 싸울 수 있다고 하는 결연한 의지를 서방을 비롯해서, 유럽연합, 나토를 비롯해서 국제사회에 보여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지점은 7월 11일 그리고 12일에 발틱 3국의 리투아니아라고 하는 이곳에서 나토 정상회담이 개최됩니다. 사실 나토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그 시기는 외교의 시간으로 들어가는 시간인 것이죠. 그래서 5월달 외교의 시간, 6월달 대반격 작전을 통한 반격의 시간 그리고 7월달 나토 정상회담을 고려한다면 현재 6월달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말처럼 많은 사상자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그런 반격 작전의 시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우크라이나가 원했던 말씀하셨다시피 F-16이라든가 공군 전력에 대한 지원이 다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희생이 어느 정도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반격에 사실상 들어간 이유는 말씀하셨다시피 다음 달 나토 정상회의를 의식한 서방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가 적극적으로 진격에 들어가고 있는 성과가 필요한 것입니까?
[두진호]
그것 때문에 대반격작전이라는 시간을 6월로 특정했다고 보고요. 우크라이나의 이런 패턴들은 안타깝지만 수차례 반복된 측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들도 1년 4개월이라는 시간, 오늘로서 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490여일이 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자체가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는 그런 모습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히로시마 정상회의, G7 정상회의 때도 이 전쟁에 대한 출구전략을 위한 논의들도 추가적으로 언급됐다고 하는 이런 부분들이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굉장히 불리하게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다소 간에 피해가 있더라도 준비된 현재의 전투력을 가지고 우리가 싸울 수 있는 능력을 보이고 제한된 지역에서... 그것이 아마 남도네츠크 축선이 될 텐데요. 그 지역에서 러시아 군의 막대한 피해를 강요하기 위한 절박한 노력이 아닌가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질문을 더 드리면 그러면 전쟁이 어느 시점까지 계속 갈 것 같습니까? 전투를 통해서 승부를 봐야지 끝나는 건가요? 아니면 종전, 휴전협상을 통해서 일정 시점에서 끝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두진호]
전쟁이 언제 종결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요. 사실 전쟁의 종결이라는 것의 전제조건은 평화협상이 재개돼야 된다는 것입니다. 평화협상 재개를 위해서 중국에서도 유라시아 특사를 보내서 우크라이나, 폴란드, 독일, 프랑스, 유럽연합, 심지어 러시아까지 보내서 중재를 시도했지만 딱히 괄목할 만한 성과는 없어 보이고요.
바티칸에서도 특사를 보내서 우크라이나 그리고 향후에 러시아를 상대로 평화협상을 중재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생각하는 정전 혹은 종전에 관한 조건들이 너무 격차가 크기 때문에 평화협상 그 자체를 복원시키는 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해 보는데요.
우크라이나는 변함없이 러시아 군이 즉각적이고 완전하게 우크라이나 본토로부터 철군할 때 그때 평화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이죠. 반면에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미 작년 9월달에 주민투표를 통해서 민족적 의지를 가지고 주민투표를 통해서 점령한 영토는 평화협상의 조건이 아니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평화협상 재개가 굉장히 불투명한 상황으로 평가해 봅니다.
[앵커]
올해 안에는 전쟁이 끝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두진호]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두진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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