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총영사관 직원의 가족들이 행방불명돼 현지 수사당국이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한국으로의 망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지역 실종자 소식 전단지입니다.
엄마와 아들 관계인 43살 김금순 씨와 15살 박권주 군의 사진이 올려져 있습니다.
지난 4일 네브스카야 거리에 있는 북한 총영사관을 떠난 뒤 지금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북한 총영사관에 근무하는 60대 직원 박 모씨의 부인과 아들입니다.
실종 당시 이들은 북한 총영사관 부근에서 택시를 탄 뒤 중간에 다른 택시로 갈아타고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하바롭스크 쪽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동 중에는 개인용품을 담은 상자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내와 아들이 실종된 북한 총영사관 직원은 휴대전화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사건 발생 직후 현지 경찰에 이를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이들의 실종이 사건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해외 탈출 시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봉쇄됐던 북한과 블라디보스토크 간 항공편이 최근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그 전에 탈북을 감행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강동완 / 동아대 교수 : (국경이 열리면) 결국 대사관 직원들이나 북한 노동자들이 송환 1순위이다 보니까 지금 아니면 탈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 같고요.]
아사히 신문은 "이들이 중국으로 출국하거나 최종적으로는 한국 망명을 목표로 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wbkim@ytn.co.kr)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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