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어떤 세상을 꿈꾸십니까?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코로나19 없는 세상을 그려봤고,
아이들을 위한 고민도 해봤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솔직히 얘기하면,
'복권에 당첨되면 뭐 할까'
이런 생각은 매주 하는 편입니다.
혹시 꿈꾸던 것 중에 이런 것도 있으십니까?
평등하지 않은 세상,
한 아파트 광고에 나오는 문구입니다.
여기 나오는 당신은 누구를 말하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이 아파트는 4년 뒤, 서울 반포동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다 합쳐도 70세대가 조금 넘는 규모입니다.
분양가는 한 채에 100억 원에서 심지어 최대 400억 원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보여드린 광고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우월감이든 과시욕이든, 광고로 노린 게 어떤 것이었든지,
'우리'를 박탈감으로 밀어 넣은 꼴이 됐습니다.
73명, 많아야 수백 명으로 추려지는 '당신'에는 들어갈 수 없는 대다수가
박탈감을 느낄 '우리'에 포함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우리는 사는 '집' 때문에 고통받습니다.
특히 최근엔 전세사기 피해가 확산하면서 특별법까지 나왔습니다.
수천만 원 때문에 누군가는 세상을 등지고,
거리에서 싸우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되자, 아파트 시행사는 결국 사과했습니다.
이 광고 문구를 평가하는 데,
깊은 고민이 필요하거나 철학까지 들이댈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평등하지 않으면 누군가는 불평등한 세상을 마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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