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노총이 오늘(7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탈퇴 여부를 논의합니다.
민주노총에 이어 한국노총까지 탈퇴할 경우 노사정 대화 창구가 사라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신지원 기자!
[기자]
한국노총입니다.
[앵커]
오늘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 언제 어디서 열립니까?
[기자]
한국노총은 오늘(7일) 낮 12시 반, 전남 광양지역지부 회의실에서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합니다.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탈퇴 여부와 앞으로의 투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자리에는 지역본부 의장과 상임위원 등 50여 명이 참여하는데, 이미 상당수가 사회적 대화를 중단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경사노위 대화에 '불참'하게 될지, 아니면 노동자 대표직을 내려놓고 아예 '탈퇴'하게 될지 투쟁 수위가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한국노총은 지난 1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노동자와 사용자, 정부 대표자가 모이는 노사정 간담회에 참여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앞두고 지난달 30일과 31일,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한국노총 금속노련 간부들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한국노총은 즉시 노조 탄압과 폭력진압을 규탄하며 대정부 심판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당시 고공농성을 벌이다 체포된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김준영 사무처장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노동계 반발이 더욱 거세진 상황입니다.
오늘 중앙집행위원회가 끝나면 오후 2시쯤, 고공농성이 벌어졌던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긴급 결의대회가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 경사노위 탈퇴 여부를 포함한 중앙집행위원회 논의 내용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앵커]
한국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불참하거나 탈퇴를 선언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노동자와 사회자, 정부 대표자가 모여 노동계 현안을 논의하는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입니다.
민주노총은 지난 1999년 출범할 때부터 불참을 선언하면서, 한국노총이 유일하게 노동자 대표로 대화에 참여해왔습니다.
이번에 한국노총이 대화 중단이나 탈퇴를 선언할 경우 7년 5개월 만에 노사정 대화가 다시 끊기게 됩니다.
한국노총은 박근혜 정부 시절, 노동시장 유연화에 반발하며 경노사위의 전신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 불참을 선언했다가 문재인 정부 시절 복귀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 주 69시간 근로제나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 노동계 현안이 산재한 상태에서,
노동계 대표로 참여해온 한국노총이 대화의 문을 닫을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또 민주노총과 함께 양대 노총이 연대투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노정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한국노총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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