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앱으로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정유정이 경찰 수사 단계에서 사이코패스 검사를 받았는데요.
연쇄 살인마 강호순이 받은 점수 이상이 나온 거로 알려졌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상 공개가 결정되고 처음 모습을 드러낸 순간.
정유정은 이어지는 질문을 자르듯 기계적인 말을 내뱉었습니다.
[정유정 / '온라인 앱 살인' 피의자 : (신상공개가 됐는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전문가는 이 부분에서도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승재현 /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그것도 어떻게 보면 다른 중요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거잖아요? 그것도 분명히 피해자에 대한 공감 능력은 떨어지는 거죠.]
현재 정유정 사건은 검찰이 수사 중인데 앞서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사이코패스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40점이 만점인 진단에서 정유정 점수는 27점이 나온 연쇄 살인범 강호순 이상이 나온 거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검사에서 20명의 목숨을 뺏은 유영철은 38점, 아동 성범죄로 공분을 산 조두순은 29점, '어금니 아빠 사건' 이영학은 25점이 나왔습니다.
일반인은 15점 안팎 점수가 나오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정유정이 청소년기 비행이나 전과 기록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나온 수치가 상당히 높다는 게 전문가 판단입니다.
경찰은 정유정을 사이코패스로 판단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는 조만간 검찰에 전달됩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영상편집 : 전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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