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준비 작업을 마쳐가는 가운데, 국내 반대 여론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세계 해양의 날을 앞두고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종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규탄 집회가 잇따랐습니다.
임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민단체 회원이 정수기를 끌고 일본대사관으로 향합니다.
물통에는 방사선을 의미하는 기호와 함께 '후쿠시마 물'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세계 해양의 날을 하루 앞두고, 환경단체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는 퍼포먼스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오염수 정화의 핵심 설비라고 주장하는 '알프스'를 믿을 수 없다며, 육상탱크 장기 저장 등 대안을 요구했습니다.
[황인철 / 녹색연합 기후에너지팀장 : 바다는 우리 모두의 것이고, 많은 생명의 보고입니다.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 투기는 곧 느리고 조용한 핵 테러와 다르지 않다.]
일본대사관 주변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 집회가 줄을 이었습니다.
수요집회에 참가한 조계종 스님들도 국민 4분의 3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있는데 정부가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재훈 /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 : 사실상 방류가 아니라 해양에 핵폐기물을 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단체 회원들도 핵 물질 정화장치로 걸러낼 수 없는 '삼중수소'가 아이들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미경 / 노원여성회 회장 :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이제 아이들 김도 못 먹이냐, 소금도 안심할 수 없다, 방사능 수산물을 먹으라는 거냐며...]
기자회견과 집회를 마친 단체들은 일본대사관에 항의 서한 전달을 시도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달 중 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올해 여름부터 오염수 방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라 시민단체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촬영기자 : 왕시온
영상편집 : 김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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