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 위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도쿄전력은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기 위한 해저 터널에 바닷물 주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는데요, 주변국들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해저 터널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면 예정대로 방류가 초읽기로 접어들었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사실상 해양 방류가 임박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도쿄전력은 터널 시작 지점인 육지와 해안가 방류구에서 그제 오후부터 6천 톤에 이르는 바닷물을 넣기 시작해, 어제 오전 작업을 마쳤습니다
도쿄 전력은 지난 4월 25일, 1,030m 길이의 해저터널을 완공했습니다.
터널 공사에 사용한 굴착용 중장비를 철수하면 터널 공사는 완료됩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해저 터널로 보내는 직전 단계에 해당하는 수조 일부 공사를 끝내고,
이달 말까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이렇게 되면 7월 초순에 방류를 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는 셈입니다.
후쿠시마 현 지사도 어제 기자회견에서 도쿄전력으로부터 이 같은 계획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 기구, IAEA 조사단은 지난주 일본을 방문해 포괄적 검증 절차를 끝마치고, 이번 달 안에 최종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앵커]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은 기준치를 희석해 오염수를 방류하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 일본 내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류는 안전하다는 전제하에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 주변국에 이해를 구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내부 손상에 따른 안전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등,
일본 내부에서도 여러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원자로 격납 용기 내 압력용기를 떠받치는 토대가 손상됐는데, 이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원자력 규제위원회는 도쿄전력의 대처가 불충분하다며, 다른 방사성 물질이 방출될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또 대규모 지진으로 토대가 무너질 가능성을 상정한 대처 방안도 함께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후쿠시마 제1원전 앞 항만에서 잡힌 우럭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는데,
기준치의 180배에 이르는 만8천 베크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방사성 검출 기준치의 12배가 넘는 우럭이 잡혔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거듭된 설명에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감을 가라 앉히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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