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방사능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생선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지만 도쿄 전력의 원전 오염수 방류는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태평양 도서국들이 오염수 처리의 대안을 제시했지만 일본 측은 현실성이 없다고 일축하며 계획대로 방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쿄 전력이 지난 4월 1,030m 길이의 해저터널을 완공한 데 이어 해수 주입까지 마쳤습니다.
오염수를 해저 터널로 보내는 직전 단계인 수조 일부 공사까지 완료하면 방류를 위한 모든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다음 달 초순에 방류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춰진 만큼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입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 일본 경제산업상 (6일) : 올해 봄에서 여름 무렵 해양 방류를 개시할 전망이라는 점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계속해서 안전과 풍문에 의한 피해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태평양 도서국 포럼, PIF는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는 대신 콘크리트의 재료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측은 콘크리트와 오염수가 섞이면 열이 발생해 오염수 내 트리튬이 공기 중으로 증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콘크리트로 지은 건물에서 오히려 트리튬을 흡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오염수는 방사성 폐기물로 후쿠시마 이외 지역으로 옮기는 건 어렵다는 점 등, 기술적·법적으로 현실성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 내부 손상에 대한 대책이 불충분하다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지적 등 일본 내부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여기에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되는 등 방사능 기준치를 넘어선 물고기가 잇따라 발견되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투명한 정보 공개와 성의 있는 설명을 거듭 약속해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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