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발표가 늦어지자, 민주당은 "오늘 바로 선고기일을 지정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탄핵을 겁박하지 말라"고 견제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양소리 기자!
[기자]
네, 헌재가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 선고를 윤 대통령보다 먼저 하기로 정한 다음날, 여야의 입장은 극명하게 대립됐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헌재의 결정이 너무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권 원내대표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그동안 민주당이 난사한 탄핵소추안이 8:0으로 귀결되었듯이, 이번에도 당연히 기각될 것입니다."
또 민주당이 헌재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한 것을 두고 "내란 숙주 세력은 대통령 탄핵을 겁박하는 망동을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늦어지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최우선 처리하겠다고 한 윤석열은, 선고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는데, 한덕수 총리 먼저 선고를 한다니 이를 납득할 국민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파면이 늦어질수록 나라와 국민이 입을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게 자명하다"며 "오늘 바로 선고기일을 지정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앵커]
여야는 아침부터 헌재 앞에서도 맞불 기자회견을 열었네요.
[기자]
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헌법재판소 앞으로 모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찬반 여론을 끌어올리기 위한 장외여론전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린 겁니다.
국민의힘 김기현·나경원·윤상현·박대출 의원 등 스무명은 '시국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심판 기각과 각하를 촉구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이제 대통령에 대한 탄핵재판은 이리보나 저리보나 각하하는 게 맞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당분간 상임위별로 조를 짜서 출퇴근 시간대에 기자회견을 열 계획인데요, 오늘은 산자위와 농해수위 소속 위원들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허종식/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대통령으로 복귀했다, 어떻게 하실 것 같습니까. 대통령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아마 계엄령 내릴 겁니다"
헌재 앞 장소 선점을 놓고 여야 의원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이 상임위 기자회견을 오전 8시30분, 재선의원 기자회견을 오전 9시20분에 진행하고,
그 사이인 오전 9시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기자회견 일정을 잡으면서 양당의 자리다툼이 벌어진 겁니다.
대통령 탄핵 선고가 날 때까지 여야의 장외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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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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