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과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가 다시 미국을 찾았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3주 전 미국을 방문했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다시 미국을 찾았습니다.
관세도 관세지만 이번에는 미국 에너지부가 지난 1월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대응 차원이 짙은데요.
안 장관도 민감국가 목록에서 한국을 지우는 것이 이번 방미의 주된 목표임을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대한 민간 국가 리스트에서 삭제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하겠지만 그게 안 되는 경우에는 건설적인 대안을 만들어서 저희가 최대한 한미 간에 과학기술 협력하고 산업 협력하는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은 하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인데요.
당장 한미 협력에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절차적인 문제'라고 설명하고 있는 미국 측의 입장을 자세히 들어보고 협의를 이거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와 관련한 안덕근 장관의 말입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절차적인 문제라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최대한 문제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저희가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보려고 지금 계획하고 있습니다."
안 장관은 설령 민감국가 목록에서 한국을 지우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수는 있어도 실무차원에서는 양국 협력에 지장이 없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관세 얘기도 해보죠.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다음 달 2일부터 각 나라별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우리로서는 이 문제도 발등의 불 아닙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안 장관도 오늘 미국에 도착하며 관세 협의가 방문의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양국간 관세는 사실상 없지만 비관세 문제가 제기되는게 조금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국내에서도 미국 측과 협의하며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방미 기간 보다 심도깊은 해결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해가 있는 부분들도 있는 것 같고 또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저희가 전달해야 되는 부분이 있어서 지금 범정부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그런 내용들을 계속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안 장관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조치를 보면 특정 국가를 예외로 두는 것은 희박하다며 최선은 아니라도 차선에 주력할 뜻을 비쳤습니다.
일단 조치를 시행하되 이후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우리의 피해를 줄이는 쪽으로 수정하겠다는 의미인데요.
다만 상호관세의 주요 타깃으로 지목된 이른바 '더티15' 국가에 우리가 포함됐는지 여부는 "예단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안 장관은 민감국가 지정과 관련해서는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관세 문제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만나 협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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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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