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발표가 나오자 강남권에서는 규제 시행 전 집을 팔려는 매물 문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면, 인근 비규제지역에서는 매물이 줄며 풍선효과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토지거래허가제가 해제되며 31억 원에 거래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아파트.
하지만 최근에는 최대 3억 원까지 낮춘 급매물이 등장했습니다.
서울시가 토허제 해제 한 달 만에 재지정을 예고하자, 규제가 적용되기 전인 24일 이전에 매매를 마치려는 집주인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호가를 28억까지 내리고 그래요. 30억 넘던 매물들이. 이번 주 안에 안 팔면 못 판다는 생각 때문이죠."
실제 송파구 아파트 매물은 재지정 발표 이후 4% 늘었습니다.
특히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는 매물 수가 48건까지 불어나 65.5%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강남·서초·용산구에서도 0.3% 정도 매물이 늘었습니다.
반면 비지정 지역에선 매물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광진·성동·마포·동작구 등에서는 풍선효과 기대감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연구관리원장> "비규제지역 그중에도 규제지역에 인근한 소위 인기 지역으로는 실수요와 함께 투자 수요도 가세되면서 거래 증가, 가격 상승이 나타나는…"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강남3구와 용산구의 거래는 주춤할 수 있지만, 가격 상승 흐름이 쉽게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마포·성동 등 인근 지역으로 풍선 효과가 나타날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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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강(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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