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악관이 관세효과를 홍보하면서 또 우리 기업들의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결국 관세폭탄을 피하려면 현지 투자를 늘리라는 건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노골적인 미국 우선주의에 기업들의 미국투자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그룹이 10조원을 넘게 들여 미국 조지아주에 지은 친환경차 전용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준공식을 앞둔 가운데, 백악관이 이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효과 사례로 들었습니다.
이번뿐 아니라 백악관은 앞서 세 차례나 한국 기업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을 치켜세운 바 있습니다.
메시지는 일관되고 명확합니다.
관세폭탄을 피하고 싶으면 미국에서의 생산을 늘리라는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같은 노골적인 자국 우선주의에 우리 기업들도 일제히 '코드 맞추기'에 나섰습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의 생산 확대 계획을 내놓으며 "미국 내 현지화 전략으로 어떠한 정책 변화에도 유연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제철도 약 10조원을 투자해 미국에 제철소를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다음주 있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준공식에서 모회사 현대차그룹이 현지 투자계획을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포스코그룹 역시 소재에서부터 제품에 이르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강조하며 미국 투자를 검토 중입니다.
한화는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에 더해 미국에 조선소를 둔 호주 방산기업 오스탈에 지분 투자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우리 기업들의 노력은 미국과의 협상카드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한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한국이 미국에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투자를 가장 많이 한다는 것을 얘기해야 한다…"
미국 측에 우리 기업들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한국이 미국의 산업 정책에 도움이 되는 국가라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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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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