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에 여야 신경전…정당 지지율 역전 결과도
[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두고 정치권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불법 체포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야당은 구속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불법 체포영장을 집행했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오전 회의에서 "어제는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붕괴한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공수처가 공개한 대통령실 출입 허가 공문이 위조된 것이란 의혹을 띄우며,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대국민 사기극', '사법 쿠데타'라는 강도 높은 표현까지 동원했습니다.
나경원 등 여당 의원 30여명은 대통령 체포를 규탄하며 공수처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헌법과 법치, 정의와 상식이 살아있음을 확인한 역사적 사건"이라며 정반대 평가를 내놨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공수처는 이제 윤석열을 곧바로 구속하고 내란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윤 대통령 수사에 대한 이런 평가와 별도로 민주당에선 추경 편성을 강조하는 등, 이제 민생과 외교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됐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차범위 내긴 하지만, 계엄 이후 정당 지지율이 처음으로 뒤바뀌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죠.
[기자]
네, NBS 등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35%, 더불어민주당은 33%의 지지도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3%p가 올랐고, 민주당은 3%p 떨어졌습니다.
오차범위 내긴 하지만, 계엄 사태 이후 주요 기관의 정기 여론조사에서 여당 지지율이 야당을 앞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NBS 여론조사 기준으로는 약 석 달 반 만의 역전입니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이에 대해 "윤대통령이 저항하고 시일이 장기화되다 보니 보수가 결집하고, 여론조사상 과대 표집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최근 오르는 정당 지지율을 두고 "민주당 폭주로 인한 반사이익"이라며 "감사한 일이지만 마냥 기뻐할 순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여야 간 특검법 협상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의원총회를 연 뒤, 계엄특검법을 당론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 특검법은 받을 수 없다며, 최악보단 차악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여당 안은 앞서 야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에서 외환죄를 빼고, 수사 범위도 대폭 줄이는 법안이 될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중에 특검법을 처리하겠다 강조해왔는데요.
당초 오늘 처리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여당안 발의가 내일로 미뤄지며, 오늘 협상은 불발됐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내일 오전 여당 안이 발의되면 이를 토대로 협상에 나서고, 오후 본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의견 접근을 이루면 합의된 내용을 담은 특검법이 처리될 전망이고요,
합의가 불발되면 야당 주도로 야당 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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