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에 정장·1700원 식사…대통령의 구치소 숙박
[뉴스리뷰]
[앵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체포 이튿날인 오늘(16일)은 조사도 거부하며 종일 구치소에서만 시간을 보냈는데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체포 이후 11시간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에 입소한 윤 대통령은 구속된 피의자가 아닌 만큼 간이입소 절차만 거쳤습니다.
무기 등 부정 물품 반입 여부를 확인하는 수준입니다.
윤 대통령은 셔츠에 정장 차림으로 체포됐는데, 구치소에서 지급하는 생활복으로 갈아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내는 곳은 구인 피의자 대기실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결과를 기다리는 수용자들이 대기하는 곳입니다.
쇠창살이 달린 창문이 설치된 내부에는 이불과 밥상, TV가 있고 반투명벽으로 가려진 화장실에는 변기와 샤워기 등이 갖춰졌습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24시간 CCTV도 운영됩니다.
식사는 일반 수용자들과 같은 단가 1,700원 수준의 식단이 제공됩니다. 아침에는 시리얼과 삶은 달걀, 점심에는 짜장소스와 중화면, 저녁에는 된장찌개 등이 제공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체포의 적법성을 따지겠다며 법원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하는 한편, 공수처 조사에도 응하지 않으면서 종일 서울구치소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현직인 만큼 경호처와 구치소 측이 경호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데, 일단은 구치소 내부 담장을 기준으로 외부는 경호처가, 내부는 교도관들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함께 구치소에 도착한 경호관들도 구치소 바깥쪽 사무청사 내부에서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대통령은 향후 공수처 조사를 받거나 헌법재판소를 가는 등 이동 시에는 모두 경호처차량이 아닌 법무부 호송차량을 탑승해야 합니다.
다만 경호처 차량들이 앞뒤로 주행하는 형태로 부분적인 경호를 하게 됩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윤석열 #내란 #피의자 #구인_피의자 #서울구치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