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 모텔서 20대 투신소동…"마약 양성 반응"
[앵커]
광주의 한 숙박업소에서 투신 소동을 벌이던 20대 남성이 소방당국에 구조됐습니다.
그런데 경위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이 남성은 일행과 함께 마약류를 투약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웃옷을 벗은 남성이 숙박업소 4층 난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합니다.
경찰과 구조대원이 남성을 끌고 와 에어매트 위에 눕힌 뒤 제압합니다.
수갑을 채운 뒤에도 몸부림치는 이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16일 아침 6시 50분쯤.
한 남성이 난간에서 "살려달라"며 투신 소동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소방과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할머니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그래. 떨어질까 봐 불안해 죽겠는 거예요. 그래서 큰일 났네. 큰일 났네. 내가 꼭 마약 한 것 같다고 이제 그랬어."
구조된 남성은 20대 A씨로 40여분 간 투신 소동을 벌이다가 숙박 업소 주차장에 설치된 에어매트 위로 떨어졌습니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구조된 뒤에도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A씨가 30대 남성 B씨와 함께 투숙했던 방에서는 주사기 2개가 발견됐습니다.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이들 모두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마약류 투약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A씨 등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마약류 구입 경로와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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