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금통위서 기준금리 3% 동결…"환율 고려"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16일) 올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했습니다.
정치 리스크로 인한 성장 하방 위험 증대와 높은 환율에 결국 기준금리를 동결한 겁니다.
윤형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연 3%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정치 리스크로 인한 성장 하방 위험과 환율 변동성에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선 겁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여파로 무섭게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현재 1,460~1,470원 사이에서 오르내리며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했고 변동 폭도 증대됐다"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국내 정치 리스크 확대가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트럼프 신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시장 내에선 금리 인하 폭 축소 혹은 동결, 심지어 인상에 대한 얘기도 나오는 만큼, 이러한 불확실성을 점검하겠다는 겁니다.
이 경우 한국만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한미 금리 차가 상단 기준 1.5%p에서 1.75%p로 더 벌어진다는 점에서 한은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성장 하방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도록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본인을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모두가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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