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금통위서 기준금리 3%로 동결…"정치 불안·고환율 영향"
[앵커]
오늘(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로 동결했습니다.
정치 리스크로 인한 성장 하방 위험 증대와 높은 환율에 결국 기준금리를 동결한 겁니다.
윤형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연 3%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정치 리스크로 인한 성장 하방 위험과 환율 변동성입니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으로 높은 상황에서 원화 가치가 떨어져 환율이 더 상승할 가능성을 고려한 겁니다.
계엄·탄핵 등 최근 정치 불안정은 환율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미 달러화의 강세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정치적 리스크 확대가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한은은 환율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도 우려했습니다.
환율이 1,470원대를 유지한다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기존 예측치인 1.9%에서 2.05%로 오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미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심지어 미국 시장 내에선 금리 인상 얘기도 나오는 상황.
다만, 한은은 트럼프 신정부가 출범하면 이러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가라앉을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상황을 한 번 더 점검하고 판단하겠다는 겁니다.
이번 금통위 회의에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동결, 1명이 기준금리 0.25%p 인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성장 하방 위험이 커진 만큼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저를 제외한 여섯 분 모두가 3개월 내에는 현재 금리 3%에서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된다는…."
다음달 통화정책회의 전 정치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통화정책 운용 방향에 대한 한은의 고심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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