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마기리함이 어제(29일) 욱일기와 흡사한 '자위함기'를 달고 부산항에 들어와 논란이 됐죠.
시민단체는 부산의 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욱일기에 달걀을 투척하는 퍼포먼스까지 보였는데요.
하지만 '욱일기와 자위함기는 다르고, 국제적 관례에 따라 막을 수 없다'는 게 우리 정부 입장입니다.
야당은 우리가 나서서 일본을 두둔해주는 꼴이라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유정주 /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원내부대표 : 예상한 일이긴 합니다. 그중에서도 국방부의 답변은 더욱 가관입니다. 당사자인 일본은 같다고 하는데 우리가 나서서 다르다고 주장하는 희한한 상황입니다.]
반면, 여당은 과거 다른 정권 때도 같은 깃발을 단 함정이 국내에 입항했다며 친일타령이 지겹지 않으냐며 맞받아쳤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욕먹을 각오로 말한다며 이런 발언까지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는 이 시점에서는 어쨌든 욱일기에 대해서는 화해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 문재인 정부도 용인해온 걸 또 새삼스럽게 북한하고도 지금 인공기도 허용하는 판에….]
하마기리함은 내일 제주 공해 등에서 진행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에 참가한 뒤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인데요.
훈련이 축소되면서, 우리 국방부 장관이 일본 자위함으로부터 경례를 받는 장면은 연출되지 않게 됐습니다.
여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 속 국방부는 기상 악화 때문이라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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